차라리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 말지
팩트죠?
남자들 특,
양식집 안감. 혹은 대충 먹고 마는거 좋아함.
남자들끼리 있을 때 특,
일년에 양식집 혹은 레스토랑 가는 일 손에 꼽거나 없음.
??? : 저 돈 주고 저거 먹을바에 국밥때리고 피시방간다 ㅋㅋ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사실 저도 솔직하게 얘기해서, 막 맛있는걸 먹으러다니거나, 선호하는 편도 아니에요
냉동삼겹을 먹어도, 1인분 18000원씩 하는 숙성 돼지고기를 먹어도
그냥 똑같이 고기 먹는 느낌이고, 먹고 나서도 똑같이 맛있다는 느낌이 납니다.
물론 편차가 있긴 한데.. 그 갭 차이가 명확히 좁다는거죠 ㅋㅋ
아마 대부분의 남자분들이 그렇지 않을까..싶네요
적어도 제 주변에는요 ㅎㅎ
그러나 그것은 틀렸습니다.
확실히 사람들과의 모임들이 잦아지고,
음악적인 목적으로든, 비즈니스적인 목적으로든
친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대화와 인사가 필요한 자리가 많아지는 요즘,
음식도, 분위기도, 느낌도
저런 식당들을 알아 볼 필요도, 알아 놓을 필요도,
음식의 맛도, 어떤 수준인지도 아는게 좋을 듯 하겠더라구요.
꼴랑 안먹어 본 음식 몇번 먹어보고 있다고,
평소에 못 가본 곳 좀 돌아다녀 본다고
배우는게 많아지고 지식도 넓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이런 것도 일종의 교양자산, 문화자산이 아닐까요?
한 번 쯤은 "국밥" 의 가성비와 든든함을 버리고
기존에 찾지 않던,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체험하는것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과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라고 국밥충이 말합니다 ㅠㅠ)
수서에 위치한 "로우테라스 (Low Terrace)" 입니다.
아 근데 솔직히 식당인줄도 몰랐다 ㅋㅋ
여길 아는사람이 알려주기 전 까지는 여기가 식당인줄도 몰랐습니다.
약간 번화가 쪽 느낌 아시죠?
준 아파트단지가 들어오면서
동네에 주택가가 생기고,
아직 비어있는 상가들이 많은
그런 골목이요.
그 한 구석에
음식점이 아닌것 처럼
다소곳이 자리잡아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면
테이블 별 메뉴판과 함께
안으로 쭉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ㅋㅋ (Feat, 일행들의 뒤통수)
기분 좋은 디자인,
맛있는 냄새와
진열되어있는 빵, 토마토소스, 파스타류.
(사실 통조림 토마토소스라서 살짝 실망함)
꾸안꾸 인테리어와 디자인도
요즘 트렌디 한 insta 감성에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메뉴
양식집 치고
약간 쎄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준 레스토랑 급으로 생각해보면
음식을 받아보면 그퀄리티가
그동안 먹던 양식당과는 다른 압도적인 맛과 양으로
괜히 레스토랑이 아닌갑다 싶었습니다 ㅋㅋ
저 브리오슈 1조각이
진짜 꿀맛..
이 뇨끼하고 브리오슈번이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먹는 순간 기분이 확 좋아지는 체험도 했고,
특히 보기 힘든 뇨끼의 통통한 사이즈가
한 입먹으면 입안을 꽉 채워주는데
감질나는 맛 없이 감자의 쫄깃함에 녹아버리고,
무거운 크림소스와 위에 뿌려져있는 엑스트라 버진을
브리오슈 위에 떠먹으면
진짜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여기가.. "이탈리아..!"
미나리 오일 파스타 입니다.
새우 살이 진짜 통통하고,
미나리를 어떻게 다뤘는지 4월 넘어가는 3월 주간 (미나리 철) 이 아닌데도
꽤나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아 진짜 또먹고싶네
라자냐 입니다!
이건.. 그냥 라자냐 맛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
뇨끼 두개 두세요!
대파크림파스타 입니다
솔직히
약간 호불호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매운맛이 아니라
약간 알싸한 매운맛이 있어서
얼얼한 향이 매우 강렬했습니다 ㅋㅋㅋ
대파처럼 생기기도한 저 면이 참 신기했어요
약간 단단해서 씹어먹기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일행들과 두시간 세시간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떠들면서
어느덧 해가 지고 있으니
하루를 참 맛잇고 든든하고 고급지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음식과 공간이라는 것이
귀한 자리를 더 귀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 되어 돌아오게 되는 듯 해요.
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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