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커피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일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나름 규모가 있는 카페나 구석진 개인카페 같은 곳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원두 볶는 냄새가 기가 막히게 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 고소함을 정말 참기가 어렵네요 ㅎㅎ
올해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딱히 핸드드립까지 해먹고 싶지 않아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러지 못하게 되었으니 다시 한번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갈지 않은 홀 빈 원두는 저렇게 두가지를 샀습니다.
예가체프. 많이 들어보셨죠? 산미가 풍부하고 대중적인 맛으로 유명한 원두죠 ㅋㅋㅋ
위 탄자니아 음베야도 산미가 진하다고 해 한번 사봤네요 ㅋㅋ
저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뜨겁게 먹어도, 특히 아이스로 마실 때는 시원한 맛이 두배로 더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한창 카페 알바를 할 때도 산미를 중심으로 블랜드 한 커피를
리스트레또로 뽑아서 4샷씩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여기서 리스트레또 라는걸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아무튼 위의 사진 중 큰 봉지 두개는 위의 원두를 잘게 부순 것을 추가로 구매한 것입니다.
콜드브루를 만들어먹기 딱 좋거든요 ㅋㅋ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말이죠!
이번에 산 원두는 산미를 원해서 샀는데..뭔가 사실 딱히 느껴지지가 않네요.
산미가 정말 진한 커피를 사면 딱 열었을때 커피향보다는 과일향이 확! 하고 저를 싹 감싸거든요
원두도 저렇게 진갈색이 아닌 밝은 빛이 도는 갈색인데..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다음에는 다시 더 알아보고 사봐야겠습니다 ㅋㅋ
자동 그라인더에 갈갈갈 갈아줍니다.
너무 고우면 물을 잘 먹지 못해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맛도 이상해집니다.
커피가 젖는 시간보다 필터에 물이 닿는 속도가 더 빨라 종이맛이 더 나게 되죠 ㅋㅋ
그렇다고 너무 굵으면 물이 충분히 머금어지지 않아서 맛이 굉장히 가벼워집니다.
제품에 가이드라인이 분명히 있지만 여러번 해 보면서 직접 맛을 보고 자기가 정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그리고 보통은 한 잔 마실때 원두를 20그램정도 덜어 150ml 정도 추출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어차피 버려질 커피들과 깊은 맛을 생각해 저는 30그램정도 사용해 200ml 좀 안되게 빼는 편입니다
커피를 갈갈갈 해주는동안 필터를 뜨거운물로 미리 적셔줍니다.
밑에 주전자같은 애를 "커피 서버" 라고 합니다.
저 친구도 대워주는것이 좋아요. 겸사겸사 ㅎㅎ
그리고 제 필터는 흰색인게 보이시죠? 원래는 천연 펄프를 사용한 갈색 필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가공이 되지 않은 필터를 사용하면 펄프 맛이 섞여서 좀 텁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고수가 아니라면 우리 모두 표백 여과지를 먼저 사용해보도록 합시당
잘 갈아준 원두를 넣고 평평하게 탁탁 쳐주는것도 잊지 마시고
뜨거운 물을 약 40~50그램정도 넣어줍니다
원두를 불려주기 위함인데요! 딱 저만큼 붓고 1분정도 기다려줍니다!
볶은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원두라면 저렇게 보글보글 올라옵니다!
미리 갈아놓은 원두를 사용해도 저렇게 올라오진 않아요. 가스가 다 빠져버리거든요.
커피를 마실 때 마실만큼 만 딱 갈아서 그때 써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ㅎㅎ
저렇게 부풀어야지 커피를 내기리가 쉬워요!
저렇게 부풀어있는 상태에서 안에 들어있는 원두에 물이 지나가면서
커피 성분이 빠진 가벼운 원두는 위로 올라가고, 아직 덜 빠진 원두는 무거우니 밑으로 내려가는겁니다.
그런 원리로 추출을 하는거죠 ㅋㅋ
그래서 원두가 아깝다고 오래 많이 뽑으면 안되요.
가벼운 원두에 물이 계속 지나가면 커피 맛이 아니라 기분나쁜 쓴맛만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운데를 중심으로 해서 가장자리까지 돌려가며 물을 부어줍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원리가 있기 때문에 가운데부터 시작해 가장자리까지 옮겨주는게 가장 원두를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가장자리인 펄프에 물이 흘러가면 종이맛이 첨가가 되기 때문에.. 저렇게 하는것이죠 ㅎㅎ
말씀드렸던 대로 저는 200ml가 조금 안되게 뽑았습니다 ㅎㅎ 체감상 160~170 되는것 같아요.
이걸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저렇게 쉐킷쉐킷 돌려줍니다.
공기와 막 내린 커피를 순환시켜줌으로서 커피가 가지고 있는 향미를 더 증진시켜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일종의 산화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직 최소한의 공기를 제외하고는 공기와 닿지 않은 커피였으니깐요!
해서 이렇게 컵에 따라주시면 끝이 납니다!
아 그리고 또 말씀드릴 내용이 있는데
컵을 반드시 데워야 하는가 입니다
무조건 해야한다, 상관없다 를 정하기 전에, 컵을 데우는 이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오래 마시기 위해 컵을 데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했죠? 그리고 커피는 산성입니다.
산성을 띈 음료를 예를 들었을때, 우리는 오렌지주스같은 신맛이 나는 음료를 딱히 데워먹지 않아요.
산미가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서 차갑게 만드는겁니다. 물론 카페에서 레몬차, 자몽차 등을 따듯하게 해서 먹을 수 있겠죠.
그러나 차게 해서 먹은것과 따듯하게 해서 먹은 신 음료의 신맛 차이는 드셔보시면 알겠지만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여기서 컵을 데우느냐 마느냐 도 정할 수 있는겁니다.
데우지 않은 찬 컵에 저 커피를 바로 붓게 되면, 산미가 도드라져 신맛이 더 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게아니고 묵직한 바디감을 원한다고 한다면 그 원두의 맛을 살리기 위해 컵을 데워서 사용할 수 있겠죠.
취향과 상황에 따라 정하시면 되는 겁니다 ㅎㅎ
아무튼 커피가 잘 나왔습니다!
진하게 드시는걸 원하신다면 저기에 물을 조금만 섞으시면 되구요!
저는 진하게 마시는걸 좋아해 1대 1 조금 안되게 섞어 마시는 것 같네요~
취향에 따라 얼음을 섞어드시면 아이스가 되겠졍 ㅋㅋㅎㅋㅎ
커피 핸드드립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저는 커피를 따로 공부도 해볼 만큼 굉장히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씩 포스팅 해보려고 해요 ㅋㅋ
즐건 주말들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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